이승준 목사의 그림이 있는 맑은 바람편지

목회

HOME목회목회 


이승준 목사의 그림이 있는 맑은 바람편지
“호숫가를 거닐다”

페이지 정보

총회신문 기자 작성일21-12-12 19:46

본문


fde13ffcfbb820403fdc75b22215e7d0_1639305980_3738.jpg
 

제게는 한달에 한번매달 첫째 주말에 만나서 식사와 교제를 하는 모임이 있습니다제가 군 선교를 하려고 군 선교연합회에서의 소정의 교육을 마치고 8주간 실무교육을 받으러 인턴십 교육을 갔던 곳은 제 탄약창 내 군인교회였습니다그곳에서 시무하시던 군 민간 목사님이셨는데 8주 동안의 인턴과정 가운데 제게 가르침을 주셨던 분입니다.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마침 목사님 내외 분이 사시는 곳도 저와 같은 덕산면 소재지이고 또 각별한 인연으로 인해 한 달에 한 번 만나서 격려와 조언과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이번 달은 충주 시내의 작은 이태리 파스타 집에서 만나 스파게티와 핏자로 식사를 나누고 충주 호암지 호수 수변 도로를 함께 걸었습니다주로 관심사는 군선교 내용이었으며 앞으로의 목회 과정과 또 은퇴 후의 생활 등으로 화제를 나누었습니다그리고 지금 코로나로 인하여 원활하지 않은 군 선교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들과 자금 화두가 된 인천 모 교회발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하여 언제 또다시 군선교의 길이 막히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을 걱정하며 호수가 산책로를 걸었습니다약간 쌀쌀한 날씨였지만 공기는 깨끗하고 상쾌했습니다아내와 사모님께서도 이 만남이 좋은지 밝은 표정으로 길을 걷고 있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내일 주일 신우들에게 나누어 줄 간식거리를 사러 가려고 할 때 부대 군종병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내용인즉오미크로론 확산으로 인해 모든 종교행사와 민간 성직자 출입 금지 명령이 떨어졌다는 것입니다저는 숨이 탁 막혔습니다또 이 기간이 얼마나 오래갈까 새롭게 만난 이 군종병들과 몇몇 신우들을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답답함을 느꼈습니다만일 지난 주일의 예배가 이 친구들과의 마지막 만남이 되어버린다면아니 그보다 더한 우리 생애 마지막 예배였다면 어떨까 하는 두려움이 엄습해 옵니다이미 주일 예배를 교회 예배당에서 드려야만 한다는 명제가 깨어진 이 시점에 예배를 금하는 집합 금지가 놀랄 것도 없는 일이 되어 버린 생각이 앞섰습니다.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여 또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1:10)”


9d540aa5135402b2f0412f67764e7c06_1638936425_9643.jpg
 

사도 바울이 사랑하던 빌립보 교회가 다툰다는 소식으로 인하여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게 편지의 형식으로 권면을 합니다바울은 이제껏 믿음을 잘 지키고 인내하여 온 빌립보 교회가 하나된 마음으로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잘 지켜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주님께서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그 때가 이를 때까지 하나가 되어 선한 것을 분별하고 허물없는 거룩한 삶을 살아가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이 지금 절실합니다우리는 이 어려운 순간에서도 오직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대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사탄은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갖은 방법을 쓰고 우리를 음해하고 있습니다또한 우리도 거기에 이리저리 휘둘리고 있는 모양새로 참으로 신앙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욥기를 보면 욥은 동방의 의인이라 칭할 정도의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그리고 하나님께서도 매우 흡족하게 욥을 바라보았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의 어떤 회의 자리에서 사탄에게 하나님은 욥을 은근히 자랑하십니다그런데 사탄은 까닭 없이 하나님을 잘 섬기겠느냐 하면서 욥을 고난 가운데 처하게 하면 하나님을 원망할 것이라 말을 하며 고난을 종용합니다그렇게 함으로 갑자기 욥은 순식간에 모든 재산과 자녀들을 잃게 됩니다그리고도 믿음을 잃지 않게 되자 사탄은 욥에게 질병을 안겨줍니다그것은 하나님께서는 욥의 생명은 건드리지 말고 질병을 주어도 된다는 허락을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어쩌면 욥은 하나님께서 사단에게 욥을 자랑한 것에 대한 댓가를 받고 있는지도 모릅니다그런 욥은 이제껏 자기가 알았던 하나님에 대한 더 깊고 심오한 뜻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것 아닐까요우리는 얼마나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있을까요형식적으로 그저 배우고 익숙한 대로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는가를 돌아다 봅니다어제 원로 목사님과 호숫가를 거닐면서 나눈 이야기 중에 그 목사님의 일생을 통해서나 저의 평생에 걸쳐서 이렇게 바이러스로 인하여 온 인류가 몸살을 앓듯 공포와 두려움에 떨었던 적과 예배가 막혔던 적이 있었는가를 물었습니다대답은 없었습니다.” 였습니다그렇습니다우리는 욥을 시험한 하나님의 마음을 지금 읽어내야 합니다욥의 세친구의 변증과 궁지에 몰려 항변하던 욥의 답변들이 오늘 우리 생애의 궁색한 모습일지도 모릅니다이 대림절에 심판의 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이 어려운 난관을 지혜롭게 넘길 수 있는 대림절 기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임하시는 날을 누가 능히 당하며 그가 나타나는 때에 누가 능히 설리오 그는 금을 연단하는 자의 불과 표백하는 자의 잿물과 같을 것이라 (3:2)”

이승준 목사는 제천시 덕산면에서 농사를 지으며맑은바람전원교회를 섬기고 있다군인교회인 새벽이슬교회도 함께 섬기고 있다농부이면서 시인이다저서로는 <월악에 내리는 눈>(좋은바람)을 출간했다.


SNS 공유하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58건 1 페이지
목회 목록
  • 여의도순복음교회, 창립 65주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 개최  
  • 2023-05-15 10:33:56        
  •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담임목사)가 교회 창립 65주년을 맞아 “절망의 세상에 희망을 외치다-도전과 영광의 65년!”을 주제로 다양한 기념행사들을 개최한다.여의도순복음교회는 1958년 5월 18일 조용기 목사와 최자실 목사가 대조동 천막 교회에서 첫 예배를 드린 지 올…
  • 여의도순복음성북교회, 다음세대 살리기 위해 영어 교재 보내기 운동 시작  
  • 2023-05-15 10:30:59        
  • 여의도순복음성북교회(담임목사 정재명)가 최근 다음 세대를 위한 영어 교육 사업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순복음성북교회에서 토요일마다 진행하는 블레싱스쿨에서 영어 교재 보내기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정재명 담임목사는 다음세대와 선교에 큰 비전을 가지고 있다. 목회 비전도 ‘…
  • 글로벌에듀, 공익법인으로 지정... 구호사업 대폭 확대  
  • 2023-04-07 12:37:47        
  • 사단법인 글로벌에듀(이사장 소강석 목사, 부이사장 전태식 목사, 상임이사 이형규 장로)가 지난 3월 31일 공익법인으로 지정됐다.(사)글로벌에듀는 2022년 5월에 13인의 발기인이 뜻을 모아 교육사업과 구호사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온 세상에…
  • 굿피플, 경북 양봉농가 지원 앞장선다  
  • 2023-04-07 12:35:24        
  • 굿피플과 DGB금융그룹이 꿀벌 집단 폐사 현상으로 어려움에 놓인 경북 양봉농가를 지원한다.▲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은 꿀벌의 집단 폐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지역 양봉농가를 돕기 위해 DGB금융그룹과 협력한다. (왼쪽 세 번째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DGB금융그…
  • 등대글로벌스쿨, 2023년 입학설명회 개최  
  • 2023-04-03 13:26:15        
  • 일산, 파주지역에 위치한 기독교 명문학교인 등대글로벌스쿨이 2023년 가을학기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입학설명회는 오는 4월 22일(토) 오전 10시 본교 강당에서 실시하며, 설명회 1부 순서에는 초중고 전체 학년에 해당하는 내용을 다루며 2부 순서는 초등과 …
  • 배우 김혜자, 시리아·튀르키예 대지진 피해복구 위해 1억원 기부  
  • 2023-03-11 15:12:16        
  •  ⓒ월드비전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김혜자 월드비전 친선대사가 시리아·튀르키예 지진 피해복구를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고 9일 밝혔다.후원금은 김혜자 친선대사의 뜻에 따라 전액 시리아·튀르키예 대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동과 가족들을 위한 기…
  • ‘채무자 회생법’ 통해 문닫을 위기 처한 교회 다시 일으킨다  
  • 2023-02-26 20:39:43        
  • ▲이미지는 특정 교회와 관련이 없습니다.최근 모 단체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으로 문을 닫게 된 한국교회가 1만여 교회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재정적 위기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교회의 회생을 돕는 기관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바로 법무법…
  • 독립유공자 조성현 후손으로 믿음을 이어가는 조명숙 사모  
  • 2023-02-26 20:38:55        
  •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이태근 목사(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와 조명숙 사모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이태근 목사(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의 아내인 조명숙 사모는 독립 유공자의 후손이다. 조 사모의 할아버지인 조성현 독립유공자는 황해도 해주에서 187…
  • [순교자 열전] 김제 대창교회 안덕윤 목사  
  • 2023-01-30 12:52:42        
  • 김제시 죽산면 대창리는 ‘번드리’라 불리운다. 번드리는 드넓은 마을의 논에 물이 꽉 차면 멀리서 볼 때 번들번들하게 보였다 해서 생겨난 이름이며 대창리는 이곳이 큰 곡창 지대였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1903년에 설립된 대창교회는 1897년에 세워진 송지동교회와 함께 김…
  • [갑골한자 해석] 타락 이후 에덴동산 입구를 지키신다 - 불꽃 린(焛)  
  • 2023-01-30 12:52:00        
  • 아담과 하와가 범죄 한 이후 에덴동산에서 내 보내시고 입구 문(門)을 그룹들과 화염(火) 검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심을 보여 주고 있는 글자 불이 타는 린(焛)이다.갑골문에서 이 글자는 불꽃 린(焛)자인데, 뜻은 ‘불꽃’ 또는 ‘불타는 모양’이라는 뜻을 가진…
  • 장승원&이지은 선교사의 과테말라 선교 이야기  
  • 2023-01-02 20:43:11        
  • ▲장승원&이지은 선교사샬롬! 과테말라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인사 드립니다.과테말라는 10월까지는 우기철이 계속되었고 11월부터는 비가 내리는 회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이제 우기철이 끝나고, 내년 5월까지는 비가 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의 우기철에는…
게시물 검색
Category
Facebook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